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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벤처투자 활성화하려면…전용 세컨더리 펀드 조성해야"

[2022 키플랫폼]김준민 메타인베스트먼트 대표 "농식품 분야, 200억 규모 세컨더리펀드 있어야"

고석용 | 2022.04.2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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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원 서울대학교 교수, 정성봉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투자운용본부장, 홍영호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벤처창업본부장, 박재연 프레시지 대표, 김민수 더맘마 그룹 대표, 김준민 메타인베스트먼트 대표, 권용범 더세움 대표, 강호진 주한네덜란드 대사관 농무관이 29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2 키플랫폼' 특별세션에서 '디지털농업 전환기를 맞이하는 농식품산업의 혁신과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농식품 분야의 벤처투자 시장에서도 유망 스타트업의 구주를 사들이는 세컨더리 펀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컨더리 펀드가 중간회수 활성화를 도우며 농식품 벤처투자 규모 자체를 키우는 역할을 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준민 메타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2 키플랫폼'(K.E.Y. PLATFORM 2022) '특별세션3' 패널토의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메타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설립돼 'LP(투자자)지분 세컨더리 펀드'를 전문으로 운용하는 벤처캐피탈(VC)다.

김 대표는 "벤처투자시장에서 구주를 매입하는 세컨더리 펀드가 활성화돼야만 신주투자의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며 "코스피나 코스닥 등 상장시장의 지수가 상승해야 비상장 기업에도 투자가 확대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말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LP지분 세컨더리 펀드로 LP의 출자지분이 쉽게 유동화돼야 펀드 출자 규모도 확대되고 스타트업이 자금을 받을 수 있는 규모나 가능성도 커진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단순히 농식품 모태펀드의 규모만 키우는 데서 그치지 말고 세컨더리 펀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농식품 분야의 전문 세컨더리 펀드는 사실상 조성되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벤처펀드가 연간 9조원 넘게 조성됐고 그 중 LP지분 세컨더리 펀드는 3000~4000억원 규모였다"며 "이는 지난해 벤처펀드 출자자 중 은행이나 공제회를 제외한 개인투자자나 일반법인의 출자비중을 35%까지 높이는 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식품 펀드 시장에서도 세컨더리 펀드가 연간 100~200억원 규모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농식품 펀드의 재원 자체가 확대되면 많은 자금이 유입되면서 투자시장이 선순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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