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농업 생산력 개선…애그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달렸다"

[2022 키플랫폼] 강호진 네덜란드대사관 농무관

김태현 | 2022.04.29 18:13

image
이기원 서울대학교 교수, 정성봉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투자운용본부장, 홍영호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벤처창업본부장, 박재연 프레시지 대표, 김민수 더맘마 그룹 대표, 김준민 메타인베스트먼트 대표, 권용범 더세움 대표, 강호진 주한네덜란드 대사관 농무관이 29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2 키플랫폼' 특별세션에서 '디지털농업 전환기를 맞이하는 농식품산업의 혁신과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강호진 네덜란드대사관 농무관은 애그테크(농업기술) 스타트업이 한국 농업을 이끌 주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농무관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2 키플랫폼'(K.E.Y. PLATFORM 2022)의 '특별세션3' 이후 열린 토론에서 농업 생산량 개선을 위해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농업 스타트업을 육성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극장이나 마트 같이 생산성이 낮았던 영역들이 최근 수년간 대기업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대기업의 생산성을 고려했을 때 이는 당연하다. 정치적 장벽만 없었다면 농업도 벌써 그렇게 됐을 것. 그러나 대기업의 높은 생산성은 고용 증진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 농무원은 해결책은 애그테크 스타트업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덜란드처럼 풀뿌리 조합이 이상적이지만, 이를 구성하는데는 수십년이 걸린다"며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애그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애그테크 스타트업이 중소기업으로 성장해 규모 있는 농업이 가능해진다면 국내 농업 생산력도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강 농무원은 현재 국내 애그테크 스타트업들이 농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농업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농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콜드체인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쏟아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