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진 네덜란드대사관 농무관은 애그테크(농업기술) 스타트업이 한국 농업을 이끌 주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농무관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2 키플랫폼'(K.E.Y. PLATFORM 2022)의 '특별세션3' 이후 열린 토론에서 농업 생산량 개선을 위해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농업 스타트업을 육성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극장이나 마트 같이 생산성이 낮았던 영역들이 최근 수년간 대기업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대기업의 생산성을 고려했을 때 이는 당연하다. 정치적 장벽만 없었다면 농업도 벌써 그렇게 됐을 것. 그러나 대기업의 높은 생산성은 고용 증진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 농무원은 해결책은 애그테크 스타트업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덜란드처럼 풀뿌리 조합이 이상적이지만, 이를 구성하는데는 수십년이 걸린다"며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애그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애그테크 스타트업이 중소기업으로 성장해 규모 있는 농업이 가능해진다면 국내 농업 생산력도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강 농무원은 현재 국내 애그테크 스타트업들이 농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농업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농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콜드체인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쏟아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