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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된 통계·성장사다리…애그테크 발전 위한 필수요건"

[2022 키플랫폼] 홍영호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본부장

김태현 | 2022.04.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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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봉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투자운용본부장, 홍영호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벤처창업본부장, 박재연 프레시지 대표, 김민수 더맘마 그룹 대표, 김준민 메타인베스트먼트 대표, 권용범 더세움 대표, 강호진 주한네덜란드 대사관 농무관이 29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2 키플랫폼' 특별세션에서 '디지털농업 전환기를 맞이하는 농식품산업의 혁신과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애그테크(농업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독립된 통계와 농업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홍영호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본부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2 키플랫폼'(K.E.Y. PLATFORM 2022)의 '특별세션3' 이후 열린 토론에서 '애그테크 발전을 위해 어떤 정부 지원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홍 본부장은 "한 생태계를 확장하고 외부 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산업통계가 확실하게 독립돼야 한다"며 "현재 애그테크 통계를 끌어내려면 노후 데이터를 다 끌어모아 일일이 작업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만들어진 통계로 산업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사업을 기획하기 어렵다"며 "정부 입장에서도 애그테크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애그테크에 대한 맞춤형 성장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본부장은 "다른 분야에는 각각 성장 단계에 맞는 사다리 프로그램들이 있다"며 "그러나 애그테크에 대한 성장 사다리가 없어 애그테크 스타트업이 다른 분야 성장 사다리로 갈아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그테크 분야에서 국가가 할 수 있는 건 기술개발과 기술이전 밖에 없다"며 "반면 민간분야에서 창업, 기술이전,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공유 등 다양한 사업화 방식이 있다. 국가는 기술개발과 기술이전이 사업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