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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인플루언서는 찰떡궁합"

[2022 키플랫폼]

김상희 | 2022.04.2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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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바르 GIN 우즈베키스탄 대사가 27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2 키플랫폼' 사전행사에서 새로운 콘텐츠 인 메타버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디지털 시대의 가장 강력한 조합이 탄생했다. 메타버스(가상세계)와 인플루언서의 만남이다.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2 키플랫폼' 사전행사는 '메타버스에서의 인플루언서'를 주제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플루언서는 SNS, 유튜브 등을 통해 수많은 구독자를 확보하며 디지털 시대의 중요한 소통 채널로 자리 잡았다. 메타버스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디지털 기술로 부상했다.

이 같은 인플루언서와 메타버스의 만남은 기존에 없던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미 발 빠른 인플루언서들은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포착하고 도전에 나섰다. 메타버스에서 공연, 게임, 취미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이용자들과 소통한다.

이날 사전행사에는 세계의 메타버스 전문가와 국내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관점으로 메타버스 세계를 이야기했다.

메타버스 전문가들은 인플루언서들이 메타버스의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미첼 골드버그 바젤대학교 혁신금융센터 박사는 "실제 세계의 토지 가격은 교통과 연관이 깊은데, 예를 들어 출근 거리가 짧은 곳이 땅값이 높고 그래서 도심이 비쌀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신기한 점은 가상 세계는 순간이동도 가능해 교통 비용이 발생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도심, 쇼핑몰, 도로에 가까울수록 가격이 높아 현실과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가 의미가 없는데도 왜 가격에 영향을 미쳤을지 분석을 해 보니 땅의 용도와 관련이 있었다"며 "가상 공간에서는 모든 땅이 상업용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데, 더 주목받고 관심받을 수 있는 공간의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흐리쉬 로틀리카르 수퍼월드 대표는 "코로나19로 화상으로 회의하고, 집에서 게임 이용도 느는 등 가상 환경과 활동이 더 많아졌다"며 "가상 환경을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실제 생활에서 기회와 유용한 가치를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테레사 챈 베레NFT 마케팅 매니저는 "현실 세계처럼 다양한 제품을 NFT(대체불가토큰)로 판매할 수 있다"며 메타버스에서의 인플루언서의 기회들을 소개했다.

챈 매니저는 소더비가 디지털 아트 갤러리를 열고, 스포츠 경기 입장권을 사기 등의 부정행위 없이 판매하거나 가수가 직접 메타버스에서 팬들과 소통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 자동차 기업이 비용의 제약 없이 컨셉카 개발에 활용하는 사례 등을 소개했다.

그는 "메타버스에서는 인플루언서에게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며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협업해 상호작용할 수 있고 인플루언서들이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인플루언서들은 어떻게 메타버스에 대응하고 있으며 그들이 기대하는 분야는 무엇인지 발표했다.

오제욱 디오비스튜디오 대표는 △원하는 형태로 완벽한 외모를 꾸밀 수 있는 점 △강력한 유인 효과 △사생활을 지키면서 유명해질 수 있는 점 등이 메타버스에서 인플루언서가 기대할 수 있는 점들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드 무스타크와 사노바르 GIN 글로벌 대사는 각각 실제 메타버스 경험들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