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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경제·산업 흥망 좌우"…미래 국가 운명 가를 기술은?

KISTEP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 기여할 10대 유망기술

김인한 | 2022.04.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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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문재인 정부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두고 연일 이견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과학기술 정책 싱크탱크가 발간한 최신 보고서 '2030 NDC에 기여할 10대 미래유망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12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최근 발간한 해당 보고서는 기술적 실현 가능성과 경제·산업 파급효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기여도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물이다.

KISTEP이 선정한 10대 미래유망기술은 △이산화탄소 포집·전환 기술 △바이오 기반 원료·제품 생산 기술 △탄소저감형 고로-전로 공정 기술 △고용량·장수명 이차전지 기술 △청정수소 생산 기술 △암모니아 발전 기술 △전력망 계통연계 시스템 △고효율 태양전지 기술 △초대형 해상풍력 시스템 △유용자원(희토류) 회수 기술 등이다.

특히 이 기술들은 상호보완 관계를 지닌다. 예컨대 고효율 태양전지와 해상풍력 시스템으로 청정수소와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전력망 계통연계 시스템으로 전력 품질을 관리한 뒤 남은 전기에너지를 이차전지 기술로 저장할 수도 있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은 국가적 난제로 문재인 정부와 인수위에서도 여러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 여부에 따라 국가 경제·산업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50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열쇠는 기술이란 사실에 이견은 없다. 특히 KISTEP이 발표한 10대 미래유망기술은 개별 기술이 아니라 상호 보완 관계를 가지고 있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정병선 KISTEP 원장은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위해선 첨단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모두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며 "2030 NDC 달성을 위한 기술이 개발되면 경제·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기 KISTEP 기술예측센터 박사는 "탄소중립 기술 확보 여부가 경제·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탄소배출권과 연계해 고려하면 기술의 영향력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ISTEP은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2 키플랫폼'(K.E.Y. PLATFORM) 특별세션1 '앞으로 5년 한국 과학기술의 결정적 미래'에서 2030 NDC에 기여할 10대 미래유망기술에 대해 상세히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