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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인프라, '환경+코로나 대응' 두마리 토끼 잡는다

2021 키플랫폼 - 특별세선2 '지속가능한 ·물류·부동산-연결하기'

방윤영 장덕진 | 2021.04.2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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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귀현 한국지역난방공사 해외사업처 해외사업1부장이 29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키플랫폼' 특별세션2에서 크레이크 터프 이머징 유럽 편집장, 토마스 뤼벡 국제금융공사 남아시아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담당 민관협력 거래 자문 서비스 지역 매니저, 세르기우 자이덕 지속가능 인프라 금융 연구팀장과 '지속가능한 인프라, 물류, 부동산-연결하기' 화상 대담을 갖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물류·교통·철도 등 인프라 구축에도 '지속가능성'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예전과 달리 단순히 기후변화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코로나19(COVID-19)와 같은 질병에도 대처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9회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1 키플랫폼(K.E.Y. PLATFORM)' 특별세션2에서 '지속가능한 인프라·물류·부동산-연결하기'를 주제로 전문가들이 대담을 가졌다.

이날 크레이크 터프 이머징 유럽 편집장이 좌장을 맡았고, 토마스 뤼벡 IFC 남아시아·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민관협력 거래 자문 서비스(PPP TAS) 지역 매니저, 세르기우 자이덕 세계자연기금 싱가포르 본부 지속 가능 인프라 금융 연구팀장, 강귀현 한국지역난방공사 해외사업처 해외사업 1부장 등이 패널로 나섰다.

강귀현 부장은 "지속가능한 인프라는 기후변화, 그린뉴딜과 같이 더이상 이상만을 쫓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제2의 코로나가 발생해도 전반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강하게 유지되고 대처가 가능한 물류체계를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뤼벡 매니저는 "지속가능성을 달성하려면 탄소 배출이나 환경을 고려하는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며 "지속가능성에 투자하면 교통·항공 등과 같은 인프라를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교육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확대하려면 공공자금뿐만 아니라 민간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 세르기우 자이덕 팀장은 "개발은행들이 지속가능한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다"며 "이렇게 하면 국제 자본시장에 접근성이 높아지고, 개발도상국 등에는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그린뉴딜도 사례로 소개됐다. 강 부장은 "한국형 그린뉴딜은 공공에서 30~40%, 나머지 40~70%는 민간에서 각각 담당해 5년간 20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운영하는 것"이라며 "특이한 점은 일반 국민도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국민참여형 펀드를 만든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민간은 수익성이 없고 리스크가 있는 투자는 꺼려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민간에서 기술·혁신·투자 등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정부는 규제 완화, 지원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시대 들어 물류분야 역시 중요해졌다. 뤼벡 매니저는 "코로나로 물류량이 늘어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가 심각하다"며 "AI(인공지능)을 활용해 배송 경로를 최적할 수 있는 '라스트 마일' 방법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뿐만 아니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며 "앞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물류 경로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