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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으로 암 정복하겠다"…AI가 바꿀 의료산업

2021 키플랫폼 - 특별세션1: 과학기술이 이끄는 넥스트 노멀 시대

강민수 | 2021.04.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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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석 루닛 대표이사가 29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키플랫폼'에서 AI를 통한 의료 혁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루닛의 비전은 암을 정복하는 것이다. AI(인공지능)를 통한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가 루닛이 추구하는 의료혁신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1 키플랫폼 특별세션 '과학기술이 이끄는 넥스트 노멀 시대'에서 AI 의료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루닛은 2013년 설립된 1세대 의료 AI 스타트업이다. 임직원 180명 가운데 AI 리서처가 30명을 넘고, 의사는 10명이다. 2017년에는 CB인사이트가 선정한 세계 100대 AI기업으로 꼽혔고, 2019년과 2020년에는 2년 연속 디지털 헬스 150기업에 선정됐다.

서 대표는 "의료는 본질적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행위"라며 "PET(양전자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등 기술이 도입되면서 의료 현장에서 생기는 데이터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사람인 의사가 빅데이터를 모두 해석하고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인공지능은 복잡한 데이터를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인 만큼 의료분야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루닛이 암 정복을 목표로 삼은 이유는 여전히 가장 흔한 사망원인이고, 발생률도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암으로 목숨을 잃는다. AACR(미국암학회)에 따르면 전세계 암 발생 추이는 2018년 1810만건에서 오는 2040년 2950만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 대표는 인공지능이 '암 정복'에 있어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두 갈래로 나눠 설명했다. 효과적인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다. 그는 "암은 조기 진단되면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라며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 생존률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엑스레이 검사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암이 효율적으로 진단되게끔 도와줄 수 있다"며 "실제로 흉부 X레이나 유방촬영술에 영상외과 전문의들 인공지능을 사용했을 때 판독정확도가 유의미하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치료 영역도 마찬가지다. 그는 "기존 의료행위에 인공지능을 덧붙여 적용했더니 면역항암제에 반응하는 환자를 50% 이상 발견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공지능에 의해서 맞춤형 검진과 진단, 치료가 이뤄지는 미래가 올 것"이라며 "루닛은 의료 인공지능을 통해 흉부엑스레이 및 유방촬영술 판독에 있어 새로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