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약화하는 제조업 경쟁력…공공기술 사업화가 해법

2021 키플랫폼

임찬영 | 2021.04.29 17:29

image
김은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데이터분석본부장이 29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키플랫폼'에서 정부 R&D 30조 시대, 공공기술사업화 혁신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약화하는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공기술의 사업화가 적극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은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데이터분석본부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1 키플랫폼' 특별세션에서 "국내 제조업 경쟁력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내에서도 악화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 제조업이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하더라도, 국내 제조업의 경우 그 이전부터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어 문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품질 경쟁력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한국의 품질 우위 제품은 일본 등 해외 국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우리나라 GDP 대비 R&D(연구개발) 투자는 전세계에서 1위인데도 창업 활동은 30위 수준에 머문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이런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부문 사업화를 더 활발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비대면 시대가 되면서 많은 기업이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의 혜택을 받게 하는 게 필요하다"며 "데이터를 한군데 모아 구축하고 관리하는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으며 전문가를 넘어 기술사업화 영역에서도 큐레이터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본부장은 디지털 기술로 인해 가속화 하는 과학기술 발전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1세대에서 관측에 의해 자연현상을 예측했다면 2세대에서는 모델링, 3세대는 시뮬레이션, 4세대는 데이터와 거대장비를 통해 예측하고 있다"며 "AI(인공지능)나 디지털 정보기술이 합쳐지면서 압도적인 연구결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소재 개발을 예로 들면 과거에는 실수를 반복하면서 새로운 소재를 예측했지만 지금은 테스트 알고리즘을 통해 후보물질을 발견하며 기존 대비 8배 효과를 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