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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바뀐 일터…"소통방식과 업무 결합돼야"

2021 키플랫폼 - 조쉬 리 스윗 테크놀리지 대표

정한결 김상준 | 2021.04.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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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 리 스윗 테크놀로지스 창업자 겸 대표가 29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21' 총회에서 '한국형 적응 전략에서 배운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후 일터에서는 소통 방식과 업무가 결합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동안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팀별로 나뉘었던 채팅, 이메일, 화상통화 등의 소통방식이 이제는 업무와 함께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조쉬 리 스윗 테크놀로지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1 키플랫폼' 개막총회에서 "더 적은 시간을 말하고, 더 적은 메시지를 보내서 더 많은 업무를 해내는 것이 팀 차원에서 더 효율적"이라며 "채팅과 업무가 하나로 결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윗 테크놀로지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스타트업으로, 협업 관련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고 있다.

리 대표는 "우선 생산성에 대한 정의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생산성이 자원을 적게 투입해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데 초점을 뒀다면, 팬데믹 이후 생산성의 정의가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IT 기업에서는 똑같은 시간을 투입해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드는 것보다는 코딩 줄 수가 적은게 더 중요하다"면서 "전통적 정의가 통하지 않는데 이는 팀 협업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리 대표에 따르면 현재 기업 내 직원들은 이메일, 화상통화 보다 주로 채팅을 통해 소통한다. 리 대표는 업무 시간의 상당수를 채팅에 할애하기에 이를 통한 소통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팀 생산성을 올릴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이메일 등 기존 협업 소프트웨어들이 30~40명 수준의 팀 내 소통을 기준으로 설계됐다면 이제는 수만 명의 대기업 직원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소통·업무 방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리 대표는 "기존 협업 툴을 도입한 기업들은 협업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는데, 이는 불필요한 공지가 많아져 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라며 "너무 많은 툴을 도입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은 새 시대에 걸맞는 재정의된 생산성에서 멀어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3년 전까지만 해도 미래의 일 방식이었지만 팬데믹으로 앞당겨졌다"며 "말(소통)과 업무를 분리하지 말고, 모두가 투명성 있게 정보에 접근하고, 쉽게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람은 깨어 있는 시간의 60%를 직장에서 보낸다"며 "협업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기업과 사람의 성장이 분리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