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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일하는 방식' 어떻게 변할까

[미리보는 키플랫폼] 29일 오전 개막총회 - 집합의 해체: 적응적 실행의 내재화

조철희 | 2021.04.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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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ORM)은 2013년 출범 이후 사회·경제적 환경의 급격한 와해와 예상치 못한 혼란의 상황들을 점검하고, 글로벌 최고의 전문가들과 공동연구 및 심층토론을 통해 우리 앞에 펼쳐질 미래를 가시적으로 조망하면서 실행가능한 대응전략을 제시해 왔다.

특히 지난해엔 미증유의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 불어닥친 가운데 급격하고 파괴적으로 변화한 우리 현실을 진단하면서 비대면 확산 및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가속화에 따른 '써로게이트 이코노미'(Surrogates Economy·대리자아 경제)와 같은 변화 양상을 전망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가 삶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우선순위, 일하는 방식이 모두 변했다. 특히 원격근무(Remote Work)의 확산 등 일하는 방식이 변화하면서 성공의 정의나 만족의 기준도 개인이 주체적으로 정하고 있다. '일'의 문화적·경제적
구조가 변화해 기업문화, 조직관리, 리더십, 직원경험도 달라졌다.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막하는 '2021 키플랫폼'은 코로나 팬데믹에 돌이킬 수 없는 근본적인 변화부터 일상과 일터의 변화까지 세심히 짚어보며 새로운 미래상과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우선 28일 오전 개막총회에선 올해의 핵심 주제인 '적응적 실행의 내재화'에 대해 머니투데이 특별취재팀이 연구해 만든 리포트의 발표와 토의가 진행된다.



일하는 방식의 전환: 에이싱크로너스·하이브리드 워크


머니투데이는 글로벌 혁신기업 경영진과 경제·경영 전문가, 석학 등 50명을 심층 인터뷰 그룹으로 선정해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6개월 간 이메일, 전화, 메신저, 화상미팅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심층 인터뷰했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적응적 실행력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개막총회에서 제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앞으로는 대면과 비대면의 최적 조합을 찾아 접점을 넓히는 '딥택트'(Deep-tact)가 중요하다. 가짜일을 없애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에이싱크로너스 워크'(Asynchronous work)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하이브리드 워크(Hybrid Work)의 구체적인 실행 방법론을 공개할 예정이다.

2021 키플랫폼 개막총회는 참석자들과 함께 우리가 '함께 일하는'(working together) 것을 어떻게 보다 스마트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현재의 위기가 제2차 세계대전, 2001년 미국 911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과 유사하게 우리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유연하고 민첩한 적응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데브옵스(DevOps·소프트웨어 개발·운영 협업 환경) 플랫폼 기업인 깃랩(GitLab)의 대런 머프(Darren Murph) 원격부문장은 키플랫폼과의 사전인터뷰에서 "깃랩은 처음부터 완전한 원격근무를 지향하는 회사로 설립했는데 이 모델을 선택했던 이유는 신속한 확장이 가능하고 세계 어디서나 최고의 인재를 고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브리드 워크와 관련해선 "많은 조직에서 하이브리드 방식은 비대면과 대면 두 환경 모두에서 최고의 방식일 수 있으나 모든 워크플로우(workflow·작업 흐름)를 철저히 검토해 의도적인 전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프 부분장은 2021 키플랫폼 개막총회에 화상으로 참여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직원 교육 방법, 관리자 역량 강화 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에드윈 퓰너, 문정인 대담…한반도 평화와 한미동맹의 미래


2021 키플랫폼은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국제정세를 점검해 경제 전략을 시행하기 위한 전제조건들을 면밀히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2017년부터 매년 키플랫폼에 참여해 미국의 외교전략과 한반도 정세를 분석한 에드윈 퓰너 해리티지재단 설립자가 올해도 화상연결을 통해 대한민국과 만난다. 퓰너 설립자는 2018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키플랫폼 개막총회에서 문정인 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세종연구소 이사장)와 특별대담을 갖고,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재편되고 있는 국제질서를 전망한다.

아울러 한국계 미국연방하원 의원인 앤디 김 민주당 의원과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USIP) 선임연구원이 국제질서의 변화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발전적인 전망이 제시될 수 있도록 미국 현지에서 화상대담을 갖고 각자의 분석과 인사이트를 남김없이 전해줄 예정이다. 이 대담의 좌장은 앤서니 킴 해리티지재단 리서치 매니저가 맡는다.

한편, 키플랫폼 개막총회는 그동안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 트렌드 변화 △조직의 민첩성·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 방법론 △블록체인 등 탈중앙화 경제 시스템의 부상 △디지털경제 확산과 대응 전략 등 경제·비즈니스적 분석과 전략을 제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