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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의 블록체인 전략…'전통산업'에 주목"

[2019 키플랫폼] "中 기업들, 농업·해운물류 등 전통산업에 블록체인 접목해 상업화"

이영민 | 2019.04.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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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동 체인노바 대표가 26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물류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많은 중국 기업들이 농업·해운물류 등 전통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도전을 하고 있다."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창립 20주년 기념 제7회 글로벌 컨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물류 블록체인의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한 중국 블록체인 기업 체인노바의 마이클 동 대표가 중국의 블록체인 산업 트렌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중국 블록체인 산업의 개척자인 동 대표가 이끄는 체인 노바(Chain Nova)는 블록체인을 농산물 유통에 적용해 혁신을 일으킨 기업이다. 파종부터 수확, 유통까지 쌀 생산에 거쳐야 하는 100여 단계를 모두 데이터베이스화했다.

체인노바는 최근 중국 최대 해운회사 코스코(COSCO)와 협력해 해운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유럽, 남미, 아프리카 지역 항만을 사들인 코스코는 각 국가와 중국간 콜드체인망(저온유통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나라의 상품을 최단시간내 중국으로 운송하기 위함이다. 이 과정에서 전체 유통 단계를 추적하기 위해 체인노바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해운 플랫폼'을 요청했다.

중국 3대 기술 기업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도 농업·해운 등 물류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동 대표는 "물류 산업과 블록체인을 접목해서 얻는 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한 플랫폼을 활용해 수익을 얻으려는 게 기업들의 목표"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상업화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설명이다.

동 대표는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성공적으로 접목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지닌 핵심가치를 산업의 실질적 이익으로 전환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위험성이 낮은 방식으로 접목해서 사업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기업이 사용 가능한 블록체인 플랫폼 제공도 중요하다. 동 대표는 "플랫폼 구축에서 끝나지 않고 플랫폼을 사용받는 기업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 없이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