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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에 큰 기회"…각국 전문가들의 글로벌 경제 진단

[2019 키플랫폼]헤리티지 재단 등 전문가들 "불안한 미래, 상황별 전략 있으면 오히려 기회"

고석용 | 2019.04.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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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서니 킴 헤리티지재단 리서치 매니저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Understanding the Frontier: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이후의 새로운 질서' 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불확실한 '내일'에 대한 정치·경제적 전략이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에서 제시됐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나 미·중 무역협상 이후의 국제질서에 대해 각국의 전문가들은 "한국에게 중요한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상황에 맞는 정확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 2019)'의 행사는 헤리티지 재단과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인선준 주식회사 더주잉컴퍼니 대표 등의 토론과 기조특강 등으로 25일 첫날 오전 행사를 구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멘토인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키플랫폼이 참석자를 위해 (미래의)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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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킴, 나일 가드너, 딘 벤자민 청 헤리티지재단 관계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Understanding the Frontier: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이후의 새로운 질서' 에 토크를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헤리티지 재단 "브렉시트·美中협상, 韓에는 기회"=첫번째 토크쇼는 향후 국제질서와 방향을 주제로 헤리티지 재단의 전문가들이 진행했다. 먼저 나일 가드너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브렉시트를 지지할 것"이라며 오는 6월 3~5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방문이 브렉시트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렉시트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많지만 영국은 EU(유럽연합)을 벗어나 번영하고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삼성전자와 현대차 같은 영국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은 브렉시트 이후 강력한 FTA를 체결해 영국과 더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딘 벤자민 청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의 핵심이 지식재산권에 있다며 이같은 맥락이 한국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식재산권 보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첨단기술 분야 선두주자인 한국은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입장에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앤서니 킴 리서치 매니저도 "불확실성이 있지만 잠재적인 기회에 대해 낙관적인 생각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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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25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한국 경제 미래, 신시장에 있다' 기조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글로벌 경제 시대, 신시장 등 글로벌 시장 확대 필수"=기조특강에서는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강조하며 대외경제 정보센터 신설, 기존 대외경제협력 사업 통합 등 정책을 약속했다.

구 차관은 "전 세계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분야를 타깃으로 삼아 세계 1등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미래 유망 분야로 △바이오·헬스·뷰티 △빅데이터·인공지능(AI)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블록체인·5G(5세대 이동통신) 등 플랫폼 비즈니스를 제시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 시대는 한국에는 큰 기회"라며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혔다.그는 한반도 밖으로 영토를 확장했던 광개토대왕의 이름을 딴 '신 광개토 세계경영 전략'을 발표하며 글로벌 연구를 담당하는 대학학과나 연구기관을 만들고 결과물을 공유하는 '대외경제 정보센터' 신설과 부처별로 산재된 대외경제협력 정책을 통합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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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25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한국 과학 기술 세계의 뉴 패러다임' 기조특강을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저성장, 해법은 과학기술·스타트업 통한 혁신"=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두 번째 기조특강을 통해 "뉴노멀시대·4차 산업혁명 물결 등이 계속되면서 혁신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쇠퇴의 길을 걷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차관은 "과학기술 혁신본부와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통해 혁신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선도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연구개발 지원 방식도 과감하게 혁신해서 추격형에서 선도형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연구자가 중심이 되는 체제를 갖춰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선준 더주잉컴퍼니 대표는 "많은 도전과 맞닥뜨린 한국경제 시스템에 스타트업 생태계의 혁신적 역할이 절실하다"며 제2벤처붐 등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인 대표는 "스타트업이 잘 팔려야 스타트업 생태계가 선순환한다"며 엑시트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와관련 함께 무대에 선 이재원 머니투데이 정치부 기자는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기술 스타트업은 그 결과가 다른 비즈니스의 성공에 기여하고 필요한 회사에 서비스·기술을 M&A(인수합병)할 수 있다"며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중심의 스타트업 시장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