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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들 움직이는 블록체인 시장의 미래는?

[2019 키플랫폼]콘퍼런스 백미 '플러그인&토크'…실리콘밸리 블록체인 기업 대거 참여

실리콘밸리(미국)=김상희 조철희 | 2019.04.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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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페이스북, 라인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업과 JP모건, 머스크, 월마트 등 금융업체들을 비롯해 해운, 유통 등에서 글로벌 거대기업들이 블록체인을 이용한 새로운 시도에 나서면서 나오는 얘기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산업계에선 연구개발(R&D)와 시장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국내에선 넥슨 매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창업자인 김정주 NXC(넥슨의 지주회사) 대표가 가상화폐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에 블록체인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졌다. NXC 측은 가상화폐 거래소 인수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의 높은 성장 가능성과 잠재성을 보고 신사업에 투자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 1월 넥슨 매각과 관련한 입장문에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재계에선 김 대표가 게임 다음 신사업으로 블록체인을 주목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탈중앙화: 광란의 신세계'를 주제로 블록체인이 바꿔놓을 미래를 집중조명했던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ORM)은 올해도 블록체인 시장을 재조명한다. 지난 1년 사이 블록체인 시장은 어떻게 변했는지, 새로운 가능성과 잠재력은 어떻게 현실화 되고 있는지 특별취재팀을 가동해 미국 실리콘밸리 등지에서 심층 취재도 진행했다.

오는 25~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2019 키플랫폼'의 둘째날 프로그램 '플러그인&토크'에선 미국과 중국 등 유수 블록체인 기업들이 참여해 블록체인의 비전과 토크 이코노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집중 토론할 예정이다.


◇"불량코인이 사라졌다"=지난해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열풍 등에 힘입어 ICO(암호화폐 공개)를 노린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많았다. ICO는 새로운 자금조달 방식으로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지만 검증되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을 앞세운 불량·사기 프로젝트가 난립하는 부작용도 심각했다. 대중의 관심이 멀어진 한 원인으로도 작용했다.

그러나 올 들어 키플랫폼 특별취재팀이 실리콘밸리 블록체인 기업들을 취재한 결과 달라진 분위기가 느껴졌다. ICO 열기가 식었지만 투기 성격이 큰 불량·사기 프로젝트가 상당 부분 정리됐다. 광풍이 지나간 자리를 실제 비즈니스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효한 기술 개발에 나선 기업들이 채웠다.

블록체인 시장에서의 투자 방식도 크게 바뀌었다. ICO보다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를 통한 전통적 방식의 투자가 적잖았다. VC(벤처캐피탈) 등 전문 투자사들은 프로젝트를 정밀 분석하고 가치 지향적 투자를 하는 만큼 불량·사기코인이 끼어들 자리는 없었다.

◇직접 만나는 실리콘밸리 블록체인=미래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다수의 실리콘밸리 블록체인 기업들이 키플랫폼 무대에 선다. 분산화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 서비스 기업 오리진 프로토콜의 미카 데이비드 알콘 프로덕트 메니저는 '탈중앙화된 전자상거래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다. 블록체인 전략 컨설팅 기업 ZS블록체인의 재키 장, 켄트 마키시마 공동창업자는 '금융 블록체인의 비전'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또 언어 관련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쿼카의 애런 리 대표는 'AI와 블록체인의 만남'을 주제로, 처리 속도 등 블록체인의 단점을 개선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 셀러네트워크 모 동 대표는'블록체인 확장성의 모색: 온체인과 오프체인의 결합'에 대해 인사이트를 전한다. 실리콘밸리 외에도 중국 블록체인 기업 체인노바의 마이클 동 대표가 참여해 '물류 블록체인의 미래'를 발표한다.


블록체인 컨설팅 기업 디콘의 임성은 대표는 기조발표를 통해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과 토큰 이코노미의 현재와 미래를 점검할 예정이다. 임 대표는 "세계적인 하드웨어 기술을 보유한 삼성이 블록체인 시장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키플랫폼 무대에서 그 이유를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