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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카메라 전쟁 중' …글보다 이미지에 주목하라

[2018 키플랫폼]'플러그인 앤 토크'AI는 이미지 분석없이 성공하기 힘들어...사진으로 트렌드 분석

김남이 김민중 고석용 | 2018.04.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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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탠 대쉬모트 공동창업자 겸 CEO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8 플러그인 앤 토크'에서 '혁신적 비지니스 모델/ 비전과 글로벌 전략-한국 및 아시아와의 협업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IT 업계는 지금 카메라 전쟁이 한창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모두 카메라 독점을 원하고 있다. AI(인공지능)는 이미지 분석없이 성공하기 쉽지 않다."

데니스 탠 대쉬모트 공동창업자 겸 CEO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의 '플러그인 앤 토크- 디지털경제 전환의 가속화(비전과 글로벌전략)'에서 이미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온라인에는 매일 18억개 이상의 이미지가 올라오지만 의미를 해석하기 쉽지 않다. 대쉬모트는 AI를 통해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해석하고, 분석한다. 사진이 찍힌 장소와 시간, 내용 등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기업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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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코슬린스카 리미틀리스 CEO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8 플러그인 앤 토크'에서 '혁신적 비지니스 모델/ 비전과 글로벌 전략-한국 및 아시아와의 협업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카메라는 새로운 힘"...이미지 분석으로 매출↑=
댄 CEO는 "미래 기술의 중심은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넘어가고 있다"며 "사람은 보는 것의 80%를 기억하고, 읽은 것은 20% 밖에 기억을 못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도 마찬가지로 시각적 정보를 잘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시각 이미지를 사용하는 분야가 휴대폰이다. 이외에도 드론, 위성, CCTV, 자율주행차량 등에서 시각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다. 많은 IT 기업들이 카메라와 시각 이미지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댄 CEO는 "카메라는 새로운 힘"이라고 규정하며 "많은 비주얼 테크놀로지를 통해 소비자들은 풍부한 쇼핑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의 경우 소비자가 자신의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면 AI 기술을 활용해 어떤 유행이 어울리는지 알려주고, 구글 렌즈도 비주얼을 통해 물품을 구입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일반 브랜드도 증강현실 활용을 많이 한다"고 진단했다.

댄 CEO는 "대쉬모트에는 30억개의 이미지를 보유 중으로 AI를 활용해 이미지를 분석하고, 유용한 정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며 "기업들의 마케팅이나 판매에 도움을 주고, 매출 증대와 비용절감을 이끌어 낸다"고 말했다.

예컨대 대쉬모트는 200만개 이미지를 분석해 300개의 헤어스타일 트렌드를 찾아내고 가전기업 필립스에 제공했다. 필립스는 이 자료를 통해 어느 지역에서 어떤 헤어스타일이 유행하는지 알 수 있었다. 대시모트는 코카콜라에도 이미지를 활용한 소비 분석을 제공했다.

조성주 카이스트 연구교수는 "소비자 트렌드 변화가 굉장이 빠른데 좋은 솔루션이 될 것 같다"며 "국내 기업과 소비자에게도 테스트를 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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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코슬린스카 리미틀리스 CEO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8 플러그인 앤 토크'에서 '혁신적 비지니스 모델/ 비전과 글로벌 전략-한국 및 아시아와의 협업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은행, 탈중앙화세대 유치 '어려움'...맞춤형 재테크 제공=
탈중앙화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위한 맞춤형 재무컨설팅을 제공해주는 금융스타트업도 디지털경제의 가속화를 이끈다. 기존 대형금융사들의 틈을 마이크로(micro)금융사들이 공략하고 있다. 리미틀리스(limitless)는 사용자의 투자를 장단기로 나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새라 코슬린스카 리미틀리스 CEO는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은 2030세대를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탈중앙화세대는 자동화,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을 좋아하는데, 기존 은행들이 젊은 고객과 호흡을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사용자의 단기, 장기 목표를 구분해 투자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움을 준다"며 "단기로는 여행을 위한 투자와 물건을 사기위한 투자가 있을 수 있고, 장기투자는 투자운용과 저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슬린스카 CEO는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고객들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유지할 수 있다"며 "우리는 사용자들의 저축 부분에서 현재 은행에 저금한 예금을 절반 정도 끌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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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구 카르발루 비전스페이스 테크놀로지 CEO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8 플러그인 앤 토크'에서 '혁신적 비지니스 모델/ 비전과 글로벌 전략-한국 및 아시아와의 협업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티아구 카르발루 비전스페이스 테크놀로지 CEO는 우주산업에서의 신기술을 강조했다. 그는 "우주산업에서 운영비용이 60%정도 차지한다"며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위성을 만들면 통제제어를 모두 지구에서 할 필요가 없어 운영비용이 크게 절약될 것"이라고 전했다.

카르발루 CEO는 "자율위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센서가 중요하다"며 "센서가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기획을 잘할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