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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명 몰린 키플랫폼…"영감·자극 받았다"

[2018 키플랫폼] 질문 사례 쏟아지는 등 열띤 분위기…퓰너 회장 강연에선 정치권 관심 집중

방윤영 김민중 고석용 | 2018.04.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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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페이좡 베이징 중관촌 블록체인 산업연맹 사무총장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8 분과세션2-탈중앙화: 신세계-중관춘과 실리콘밸리의 만남'에서 '체인으로 연결되는 인터넷의 가치와 체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 한반도 정세의 변화와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한 기술혁신에 대한 현안과 전망을 듣기 위해 대기업·금융업 관계자와 대학생 등 1000여명이 몰렸다.

이날 '2018 키플랫폼'은 한반도 평화와 비즈니스 혁신 2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오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정책 멘토인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이 미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구상을 설명했다. 오후에는 블록체인·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이끄는 탈중앙화 흐름에 기존 산업 대응법에 대해서도 발표가 이어졌다.

퓰너 회장과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통일외교안보 특보)의 특별대담에서는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과 의원실 보좌관 등이 참석해 대담을 지켜봤다.

블록체인 등 기술혁신 주제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이날 오후 분과세션에서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이 불러 올 금융산업의 와해적 혁신과 금융업의 재정의'를 다뤘다. 발표가 끝나자마자 질문세례가 쏟아질 만큼 열띤 분위기였다.

한 대기업 직원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등에 관심이 많아 오후 반차를 내고 키플랫폼을 찾았다"며 "아멜리아(인공지능 플랫폼) 관련 발표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미래가 너무나 가깝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자극을 받고 간다"며 "업무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보험회사 직원은 "이미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보험사들은 블록체인 활용 기술을 도입했다. 우리 회사의 경우 최근 블록체인 TF(태스크포스)팀을 마련하기도 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무궁무진한 만큼 강연을 흥미진진하게 들었다"고 밝혔다. 한 건설사 임원은 "장기적으로 블록체인이 건설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심 있게 들었다"며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앞으로 더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업체 관계자는 "현재 블록체인이 가상의 국가를 만든 셈인데 이를 관리할 체계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며 "그 관리 역할을 인공지능이 할 수 있을 것이란 힌트를 얻었다. 사업 구상에 좋은 영감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에 진행된 분과세션 '중관춘과 실리콘밸리의 만남'에서는 중국 대학생 50여명이 단체로 참석했다. 성균관대·명지대 등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이다.

한 중국인 유학생은 "기술혁신으로 다양한 발전 기회를 만들어는 중국의 미래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탈중앙화시대에는 중국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중국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 무섭다"며 "블록체인 분야도 마찬가지인데 우리나라는 규제 때문에 외국으로 나가려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정부와 산업계도 블록체인 등 기술을 잘 이해하고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