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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멘토' 퓰너 "트럼프는 파괴적 리더, 협상력 탁월"

[2018 키플랫폼] 트럼프 행정부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창립자 개막 특강

송학주 | 2018.04.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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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 퓰러 헤리티지재단 창립자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키플랫폼 리셉션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트럼프는 파괴적 변화를 이끌어낼 'Destructive Chief'(파괴적 리더)다. 협상력이 탁월해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멘토인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 개막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퓰너 회장은 미국 집권 공화당의 핵심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창립자다.

'팬더모니엄2020 그 이후, 북미정상회담과 디지털시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 퓰너 회장은 "트럼프는 워싱턴에 파괴적인 혁신을 가져왔고 교역뿐 아니라 국제관계에서도 많은 변화를 이끌었다"며 "'미국우선주의'는 미국만이 혼자 서는 게 아니라 함께 일하면서 기회를 모색하고 '윈윈'할 기회를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트럼프가 가져온 변화로 인해 1주일 뒤 남북정상회담, 그 한달 뒤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며 "20년 만에 북한과 새롭게 협상할 기회를 만들어냈고 제재뿐 아니라 상대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오며 대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 결과에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몇단계가 더 있어야 하고 이를 여정으로 보고 점진적으로 개선될 거라 봐야 한다"며 "분명히 할 것은 이것이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퓰너회장은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이성적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그의 행동과 그의 보좌진을 보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미국은 그동안 북한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해왔고 한·미·일이 이 부분에 있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의 친밀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저에게 특별한 나라로 각별하게 애정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긴밀하게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한파인 퓰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미국 대선 직후 정권 인수위원회의 선임고문을 지냈다. 그가 설립한 헤리티지재단은 미국을 대표하는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로 특히 북한 문제에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