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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그리드 패리티' 선도"

[2017 키플랫폼]<인터뷰>크리스텔 헤이데만 슈나이더 일렉트릭 기업 전략·연합 및 개발 부문 수석 부회장

김상희 | 2017.05.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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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텔 헤이데만 슈나이더 일렉트릭 기업 전략, 연합 및 개발 부문 수석 부회장/사진제공=슈나이더 일렉트릭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중단시키기로 했다. 마스크 쓰는 것이 일상이 돼 버릴 정도로 공기가 나빠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미세먼지 감축 대책이 실행되는 것을 반기고 있다.

주요 에너지원을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상황은 아니다. 이미 온실가스 문제 등으로 인해 전 세계의 발전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었다. 미세먼지 문제 때문만이 아니라 이러한 세계 에너지 시장의 흐름에 도태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라도 에너지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했다는 의미다.

지난달 27~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17 키플랫폼'에서는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세계의 에너지 대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머니투데이는 17일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전문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크리스텔 헤이데만 기업 전략·연합 및 개발 부문 수석 부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래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가장 먼저 그리드 패리티(화석연료 발전단가와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시기)를 달성할 기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태양광과 풍력은 앞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할 주요 에너지원이다. 이 두 가지 기술이 그리드 패리티를 선도할 것이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기술 비용이 지난 몇 년간 급격히 감소했고, 산업계가 태양광과 풍력 발전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들을 적용해 성공한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연구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상당 기간 동안은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앞으로 50여년은 조선, 해양플랜트, 정유 등 전통적인 산업 분야에서 화석연료 의존이 지속될 것이다. 이에 대응해 슈나이더 일렉트릭도 화석연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러한 솔루션들은 주요 공정을 간소화 시켜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가져다 준다. 공정을 간소화 했지만 위험은 오히려 줄여준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일컫는 기술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합이 전반적인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다. 디지털화, 자동화와 연관된 모든 기술들, 예를 들어 머신러닝, AI(인공지능), Cobot(협동로봇)과 로봇, M2M(Machine to Machine, 사물통신),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블록체인은 앞으로 수 년 안에 급격히 성장할 것이다. 이 모든 기술들이 운영비용 최적화로 비효율적인 자산들을 교체해 갈 것이다.

-최신 기술들로 어떻게 우리의 직업, 경제와 사회를 변화시킬 것으로 생각하는가?
▶자동화 비율을 더욱 높여 사용자가 세부 공정에 관여하는 시간과 업무량이 줄어든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져 전반적인 공정이 개선되고 최종 생산물의 품질 또한 향상될 것이다. 정유화학업계의 경우, 고위험 공정에 초보자가 바로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가상현실 프로그램으로 연습하고 훈련시켜 위험을 방지한다. 더 나아가 실제로 발생한 적이 없는 사고에 대한 대응 연습도 할 수 있어 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일 수 있다.

-혁신적인 기술의 상용화에 있어서 가장 선진 국가는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미국이 가장 앞선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뉴욕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데, 전기차, 태양광, 풍력, 에너지 저장 등의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도 에너지 발전에 있어서 발전을 보이고 있고,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에서도 태양광, 풍력 발전에서 큰 진전을 보인 사례들이 있어 이들 역시 머지 않아 에너지 산업 선도 그룹에 속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