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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동차, 최고 수준의 보안 기능 갖춰야"

[2017 키플랫폼: 리마스터링 코리아][인터뷰]라스 레거 NXP 반도체·자동차부문 CTO

김상희 | 2017.05.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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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레거 NXP 반도체·자동차 부문 CTO/사진제공=NXP
하늘을 나는 자동차, 명령 한 마디면 스스로 운전해 달려오는 스포츠카, 물로 가는 차…. SF(공상과학) 영화 속 자동차들이 현실 세계로 뛰쳐나왔다.

혁신적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였던 글로벌 기업들이 자동차로 눈을 돌렸다. 미래형 자동차는 인공지능을 비롯, 디지털 경제 시대를 이끌 기술들의 집합체로 꼽힌다. 자동차 기업 뿐 아니라 전자 기업, 인터넷 기업 등이 가세해 각자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아직 누구 하나 패권을 잡지 못한 새로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머니투데이가 18일 라스 레거 NXP 반도체·자동차부문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기술경영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동차의 미래를 들어봤다.

-NXP가 전망하는 자동차의 미래는 무엇인가.
▶자동차의 개념 자체가 도전을 받고 있다. 차는 안전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설계를 통해 운전자,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면서 환경도 보호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 자동차 자체 뿐 아니라 자동차 소유 형태에서도 공유 모델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머지 않아 자동차가 주변 환경을 느끼고 생각하며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자율운전 로봇이 될 것이다. 이 때는 자동차가 최고 수준의 보안 성능을 갖춰야 한다. 보안은 운전자를 해칠 수 있는 해킹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해 운전을 안전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래 자동차에서 가장 주목할 기술은?
▶자율적 결정을 위한 감지 및 의사 결정 기술이다.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에 의해 수집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분석돼,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차선 유지, 교통 신호 인식, 충돌 회피, 사각 지대 모니터링도 지원할 것이다. 차량-사물 간 통신 기술이 자동차가 직접 환경을 감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미래형 자동차를 상용화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해외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나.
▶미국 교통부는 사물과 자동차간 통신 기술이 연간 1000명 이상의 생명을 구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경미한 부상은 약 230만 건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는 충돌이나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다른 자동차, 신호등과 같은 도시 인프라와의 통신을 시작하고 있다. 미국 교통부와 고속도로교통안전국는 최근 차량 대 차량 통신에 관한 규칙 제정 제안을 발표했다. 제안된 규칙에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모든 새로운 경량 자동차에 대해 차량 대 차량 통신 기술을 의무적으로 포함하도록 규정했다.

-이와 관련해서 NXP의 강점은 무엇인가?
▶NXP는 자동차 산업에서 선도적인 반도체 공급업체다. 현재 주행 중인 자동차는 200여개의 NXP 반도체를 내장하고 있다. NXP의 광범위한 기술 영역은 자동차의 감지, 생각하고 행동하는 능력을 형성을 위해 필요한 모든 부분에 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