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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플랫폼 정수 '총회'…'2020 글로벌 시나리오' 대공개

[2017 키플랫폼: 리마스터링 코리아]미리 보는 키플랫폼 - 총회편

김상희 | 2017.04.05 05:11

'2017 키플랫폼' 첫째 날(27일) 프로그램 중 '총회'는 이번 행사의 정수다. 청중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인사이트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매년 키플랫폼 총회가 그랬다. 2013년 1회 키플랫폼 총회에서는 5년 후 미래를 내다보는 '2018 글로벌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당시 청중들을 놀라게 한 시나리오는 대부분 지금 현실이 됐다. 2회 총회에선 비즈니스모델이 와해되는 글로벌 경제 환경을 정확히 짚어내 국내 기업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3회땐 양손잡이 조직론을 발표하며 기업들의 혁신을 독려했으며, 4회 총회에선 새롭게 진행되는 글로벌라이제이션(4차 산업혁명) 환경과 이에 적응하는 유니콘 기업(상장 전 기업가치 1조원인 초기창업기업)의 성장 공식을 소개해 청중들로부터 열렬한 반응을 얻어냈다.

올해 키플랫폼 총회에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팬더모니엄(pandemonium, 대혼란) 시대, 가까운 미래를 결정 짓는 핵심 동인들을 살펴본다.

총회에서 발표할 '2020 글로벌 시나리오'는 머니투데이가 6개월에 걸쳐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취재·연구한 결과다. 앤서니 킴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홍성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 정용헌 아주대학교 에너지시스템학과 교수 등 총회 발표자들과 수차례 토론하며 다듬어 완성했다. 시나리오엔 전 세계 각 국의 혁신기업 CEO(최고경영자), 석학 등 150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반영했다. 아울러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전직 부총리, 장·차관, 국책연구원장, 대학교수 등 55명의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총회 첫 발표자로 나서는 킴 연구원은 역사 속에서 글로벌 패권을 다투었던 강대국의 모습을 통해 현재의 지정학적 이슈들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며,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또 킴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도 발표한다. 전 세계의 고민인 저출산·고령화가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들의 상황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미국 공화당의 대표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소속인만큼 트럼프 대통령 시대 미국과 글로벌 경제 전망도 예측해보고, 이에 대해 대응 방안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홍 박사는 새로운 희망이 될 디지털 경제에 대해서 발표한다. 과거 제조업을 통해 번성을 누리던 국가들이 어떻게 한 순간에 무너지게 됐는지에 대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과거와 달리 저출산·고령화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상황에서 어떻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디지털 경제 측면에서 해법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마지막 발표자인 정 교수는 기후변화와 동떨어져있다고 생각했던 주요 사건들이 사실은 그 근저에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었음을 설명하면서, 기후변화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에 더해 갈 수록 중요해지는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총회 발표가 끝나면 최희남 IMF(국제통화기금) 상임이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VC(벤처캐피탈) 페리 하, 한센동 교수 중국 정법대학교 교수, 플린트 리버렛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국제관계대학 교수, 실비안 부용 유럽정책연구센터 선임연구원, 폴 이스케 ISKE 이노베이션 대표 등이 리뷰어로 나서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토론하며 새로운 대안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