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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정보책임자는 '융·복합' 전문가"

[2016 키플랫폼: '4차 산업혁명' 글로벌 리더를 만나다]<인터뷰-19>프리츠 버스마커 CIONET 사무총장

김평화 | 2016.06.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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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 버스마커 CIONET 사무총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 플러그 인 앤 토크 '뉴 알고리즘을 통한 서비스 산업 혁신'에서 'CIOs' perspecitive: Fintech를 관통하는 알고리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전 세계 정보기술(IT) 회사에서 일하는 현역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6000여명이 한데 모여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곳이 있다. 바로 IT회사 커뮤니티 CIONET이다. CIONET이 전 세계 IT 기술 동향과 시장 상황, 미래 전망 등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예측 할 수 있는 이유다.

지난 4월 28,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ORM)'에 연사로 나선 프리츠 버스마커 CIONET 사무총장은 핀테크로 시작된 금융산업의 혁신과 새로운 기회 영역을 주제로 발표했다.

특별취재팀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은행 등 금융기관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은행이 이 모든 서비스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핀테크 혁신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스마커 총장은 "혁신을 위해서는 수직이 아닌 수평적 변화가 앞서야 한다"며 "은행들은 핀테크 시대의 변화에 저항하기보다는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또 "앞으로는 은행들이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어떻게 6000여명의 전문가들을 한 커뮤니티에 모았나.
▶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며 꾸준히 상호작용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 경우 도움이 될만한 영역의 사람들이 모인다. 4~5명씩 소규모로 모임이 이뤄질 때도 있다. 모여서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함께 발전하는 구조다.

-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한 4차 산업혁명으로 금융시장에도 디지털 열풍이 불고 있다.
▶ 핀테크가 점점 발전하고 있다. 정보 접근성도 갈수록 좋아진다. 클라우드서비스, 빅데이터 등 환경이 갖춰졌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은행원들이 많이 해고됐다. 금융 전문가들이 시장에 나온 것이다. 이들이 핀테크를 발전시켰고 은행산업의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곧 은행 업무를 보는데에 은행이 필요없는 시대가 될 것이다.

- IT 전문가들은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 핀테크 회사가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다. 전통적인 은행과 핀테크의 융합이 일어나고 있다. 핀테크 분야에서 CIO의 통찰력이 큰 활용가치를 얻고 있다. 이들의 역할은 서로 다른 영역 간의 '혼합'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 변화하는 IT 환경에도 꾸준히 살아남는 IT 전문가들의 특성에 대해 설명해달라.
▶과거에는 디지털 전략을 짜는 것이 CIO의 역할이었다. 앞으로는 관리자로서의 역할이 강조될 것이다. 단순히 정보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 영업 등 다른 영역과의 교류가 중요하다. 맥락을 잘 파악해 소비자의 요구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다학제적 능력을 갖추고 조직을 한데 모으는 역할이 필요하다. 개개인의 지식 간에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다. 각 커뮤니티 사이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다. 미래 CIO의 역할은 이런 경계를 어떻게 섞느냐(blend)에 있다. 기술 뿐 아니라 비즈니스를 융합하고 다양성을 살려 한데 엮어야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