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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위 AI 커다쉰페이 "알파고 우승 예상했다"

[2016 키플랫폼: '4차 산업혁명' 글로벌 리더를 만나다]<인터뷰-13> 런 핑핑 커다쉰페이 최고시장운영책임자

박소연 | 2016.05.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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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핑핑 커다쉰페이 최고시장운영책임자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6 키플랫폼' 플러그인 앤 토크 '인공지능 뒷단의 알고리즘에 따른 활용처와 활용법'에서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의 미래 생태계와 각 산업별 활용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 간 바둑 대국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중 특히 관심을 많이 보였던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바둑 강국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앞선 국가 중 한 곳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커다쉰페이는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꼽힌다. 음성인식과 AI 분야 유일한 상장사로 아시아 최대 음성인식·AI 회사다.

커다쉰페이는 2010년 세계 최초로 '쉰페이 음성클라우드'를 만들었으며, '쉰페이 입력기'와 '음성 비서'로 중국 전역을 비롯해 아시아에 진출했다. 쉰페이 입력기와 음성비서의 사용자는 각각 3억명, 1억2000만명에 달한다.

지난달 28~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ORM)의 강연자로 나선 런 핑핑 커다쉰페이 최고시장운영책임자(COO)에게 AI 산업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런 핑핑 COO는 중국의 AI 개발자 1세대로 10여년간 이 분야를 연구해 왔다.

-AI와 다른 기술들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커다쉰페이는 집에 있는 모든 가구, 물건들이 사람과 같이 말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꿈을 갖고 있다. 사람이 눈과 입을 갖고 있는 것처럼 가구도 그런 기능으로 사람들과 말하고,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함께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게 AI 기술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나온 지 60년이 됐다. 음성인식이나 다른 인공지능 기술, 빅데이터 발전으로 인해 앞으로도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인공지능은 다른 많은 산업들을 대체할 것이고 가상현실(VR) 기술 등과 접목해 앞으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인공지능에 있어 음성인식은 어떤 역할을 하나.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기술은 인간이 기계와 소통해 다른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같다. 기계와 소통하는 주 창구, 통로로서 음성인식을 생각하게 됐다. 커다쉰페이의 주요 제품은 음성인식을 활용한 교육 상품, 말만 하면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 관련 상품, 사물인터넷( IoT) 기술을 사용한 제품 등 다양하다.

-음성인식 활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이를테면 사람이 말을 하면 기계가 반응해서 관련된 정보 찾아주는 것이다. 내일 북경 날씨가 어떻게 되냐고 말하면 알려주고 한국 가는 비행기 티켓을 찾아달라고 하면 검색해 찾아주기도 한다. 말했던 걸 기계가 다 기억하기 때문에 대한항공 티켓을 과거에 구매했다면 그것을 메모리에 저장해서 적절히 반영한다. 다만 음성인식은 아직까지 원거리에서 작동이 어렵고 소음에 취약해 이것을 해결하는 게 과제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을 어떻게 보셨나.
▶중국에서 흥미롭게 지켜봤다. 커다쉰페이의 대표가 인공지능 쪽 박사이자 전문가인데 그는 알파고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AI는 스스로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바둑의 모든 가능한 경로를 예상하고 학습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AI 관련 구글의 행보를 어떻게 보나.
▶구글이 한국에서 알파고 대결로 알려졌지만 원래 인공지능 전문으로 유명하다. 무인자동차도 개발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전망이 좋을 것이다.

-알파고가 이기면서 일부에서는 기계가 인간을 위협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이에 대한 견해를 들려달라.
▶중국에서도 그런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진 걱정할 단계가 아니고 인간이 충분히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인공지능으로 인해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본다. 전체 직업의 45%는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연구결과가 있다. 글쓰는 직업의 경우에도 AI를 통해 많은 데이터를 종합해 입력할 수 있게 되는 등 AI의 도움을 받을 부분이 많다.

-중국에서 AI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 혹은 규제가 있나.
▶중국 정부에서 창업을 지지하는 편인데 특히 신기술 분야에 지원이 많다. 산업에 대한 보호권이나 특허권을 잘 보장해준다. 규제는 딱히 없다.